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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想(일상)/여행

영월 청령포, 단종 유배지에서

by 펄강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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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령포는 12살의 나이로 왕이 되었던 어린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영월에 여행 가기 전부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관광지였습니다.

삼면이 강줄기에 둘러싸여 있어서 배를 타야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면 따로 돈내는 거 없이 이 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로 왔다갔다 하는 길이가 매우 짧아서 정말 30초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아래 참조하세요~

성인 : 3,000원
청소년/군인 : 2,500원
어린이 : 2,000원
경로 : 1,000원

매일 09:00 - 18:00 (입장마감 17:00)

배를 타고 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가장 먼저 울창한 소나무숲을 만나게 되는데요.
서울에서는 보지 못한 정말 우거진 소나무숲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소나무가 모두 크고 높은 걸 보면 유적지인 만큼 오래된 소나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고보니 이 나무들중에 하나는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청령포 관음송이라고 불립니다.

 

청령포 관음송

 


안쪽으로 깊숙이 소나무숲 중앙에 위치해있는데, 나무 사이가 갈라져있어 단종이 유배생활할 때 걸터앉아 쉬기도 했다네요. 단종의 마지막 유배지에서의 생활을 보고(觀) 들었다는(音) 의미를 담아 관음(觀音)송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약 600년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묘재본부시유지비

 


한쪽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가 있는데, 단종의 어소가 있었으나 소실되어 이 비를 만들어 어소위치를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묘재본부시유지비를 포함하여 단종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듯한 모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종의 모습을 표현한 모형

 


청령포에서는 나무들이 희한하게 모두 단종 어소쪽으로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 가장 인상이 깊었답니다. 단종이 비록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왕에게 나무들 마저 절을 하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부리고 있는 나무의 모습

 


생각보다 보고 느낄 것이 많았던 청령포. 단종의 살아생전 모습을 상상해보고 역사 속에 들어온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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